비주류 디지털 노마드 도시, 리가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iga)는 디지털노마드들 사이에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도시입니다. 대부분의 노마드들이 바르셀로나, 리스본, 치앙마이처럼 유명한 도시로 몰리는 사이, 리가는 저렴한 물가, 안정된治安(치안), 유럽권 내 위치라는 장점을 가지고도 비교적 조용하게 남아 있습니다.

북유럽과 동유럽의 경계에 위치한 이 도시는 중세 건축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이 절묘하게 공존하며, 북적이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조용한 집중’을 원하는 노마드에게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노마드 입장에서 리가를 도시로서 분석하고, 실제로 장기 체류하며 일하기에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물가, 인터넷, 비자, 숙소, 생활 인프라 등 핵심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리가는 어디에 있는가? 위치와 접근성

리가는 발트해에 접한 라트비아의 수도로, 인구 약 60만 명의 중소 도시입니다. 유럽 내에서는 동북부에 해당하며, 에스토니아의 탈린, 리투아니아의 빌뉴스와 함께 ‘발트 3국’으로 분류됩니다.

• 국제선 항공은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직항으로 접근 가능하며,
• Riga International Airport(RIX)는 소규모 공항이지만 기능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 저가 항공(Ryanair, WizzAir 등)으로 유럽 내 이동도 저렴하게 가능하여, 다른 도시와 병행해 노마드 루트로 구성하기 좋습니다.

물가와 생활비 – 동유럽권이지만 유럽 내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편

디지털노마드에게 있어 도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물가’입니다. 리가는 이 기준에서 매우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월 평균 예상 생활비 (1인 기준, 2025년 기준)

항목	금액(EIR)	한화 환산(약)
1개월 숙소 (에어비앤비)	400~600€	약 60~90만 원
식비 (마트+외식 혼합)	250~350€	약 37~52만 원
교통비 (트램/버스)	30~50€	약 4.5~7.5만 원
모바일+인터넷	20~30€	약 3~4.5만 원
총합	700~1,000€	약 105~150만 원

물가 포인트 요약

• 에스토니아·폴란드보다 저렴함
• 음식은 간단한 현지 식당에서 7~10유로면 한 끼 가능
• 대형마트(Rimi, Maxima 등) 활용 시 식비 절감 가능

인터넷 환경 – 작업 가능 수준이나 공유오피스 선택 시 유리함

리가는 도시 전반적으로 인터넷 인프라는 잘 갖춰진 편입니다.
다만 오래된 건물의 숙소나 로컬 카페에서는 연결 속도가 일정치 않을 수 있으므로, 원격 회의가 잦은 마케터/디자이너/PM 직군은 안정된 와이파이 환경이 보장된 공간 선택이 필요합니다.

• 평균 다운로드 속도: 30~70Mbps
• 주요 통신사: LMT, Tele2, Bite
• eSIM 사용 가능 / EU 로밍 요금제로 인접국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

추천 노마드 작업 공간

• OraculeTang Space: 리가 중심지 코워킹 스페이스
• Teikums Riga: 모던한 인테리어 + 빠른 와이파이 + 정기 네트워킹
• MiiT Coffee: 전원 이용 가능 + 조용한 분위기

비자 조건 – EU 비회원에게도 90일까지 무비자 체류 가능

라트비아는 쉥겐 조약 가입국이기 때문에, 한국 국적자는 90일 동안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

 

비자 팁

• 90일 체류 후 다른 쉥겐 국가로의 이동 제한 있음 → 비자런 어려움
• 장기 체류를 원할 경우, 프리랜서 비자 혹은 교육·사업 관련 장기비자를 검토해야 함
• 외교부 및 라트비아 이민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 필요

숙소 선택 팁 – 도심보다는 ‘조용한 외곽’ 추천

리가의 도시는 크게 Old Town(구시가지)와 Modern Area(신도심), 그리고 외곽 주거지역으로 나뉩니다.

 

Old Town

• 관광객 많음 / 가격 높음 / 분위기 좋지만 시끄럽고 오래된 건물 많음

Agenskalns / Pardaugava 지역

• 주거지역 중심 / 공원과 식료품점 밀집 / 비교적 조용하고 저렴함
• 노마드에게는 이 지역이 장기 체류에 더 적합합니다

꿀팁: Booking.com보다는 Airbnb 또는 Facebook 현지 노마드 그룹(예: “Expats in Riga”)에서 직접 숙소 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노마드를 위한 리가의 장점과 단점 요약

구분	장점	단점
장점	저렴한 물가 / 유럽권 이동 용이 / 조용한 환경 / 치안 양호	영어 사용률 낮음 / 비자런 어려움 / 겨울 혹한기 존재
단점	러시아어·라트비아어 혼용 / 공유오피스 적음 / 노마드 커뮤니티 규모 작음

 

리가는 조용하게 집중하며 글을 쓰거나, 디자인, 기획 등 심리적 몰입이 필요한 업무에 적합한 도시입니다.
성격상 ‘빠른 흐름보다 느린 생활’을 선호하는 노마드라면, 리가에서의 체류는 매우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고 조용한 도시에서 집중하고 싶은 노마드’에게 리가는 최적의 선택

디지털노마드는 단순히 자유롭게 떠나는 삶이 아니라,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는 삶입니다.
리가(Riga)는 관광 중심의 번화한 도시들과는 달리, 조용하고 저렴하며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되어 있어,
심리적·경제적 스트레스를 줄이면서도 효율적인 워크 루틴을 유지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현재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경쟁도 적고 컨텐츠로서의 희소성도 높습니다.
리가를 다음 노마드 도시로 선택한다면, 누구보다 먼저 이 도시의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