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노마드로 살기

디지털 노마드의 집 구하기

mission-insight 2025. 7. 4. 07:23

디지털 노마드는 더 이상 낯선 삶의 방식이 아닙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근무와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국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가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마드의 삶이 단지 여행처럼 보일 수는 있어도, 그 속에는 생활의 연속성과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수많은 실전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은 바로 ‘거주지’, 즉 집을 구하는 문제입니다. 단기 여행과는 달리 장기 체류를 전제로 한 노마드에게는 단순한 숙소가 아닌, 일상의 기반이 되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집을 구하는 일은 언어, 제도, 보증금, 계약 방식 등 다양한 장벽이 존재합니다. 특히 현지인의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임대인과의 신뢰를 확보하거나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실제로 장기 체류를 경험한 디지털 노마드들이 활용하는 집 구하기 전략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구체적인 플랫폼, 계약 방식, 사기 예방 방법, 그리고 국가별 유의점까지 정리했으니, 안정적인 노마드 라이프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집 모형과 열쇠가 있음

디지털 노마드에게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여행자에게 숙소는 단기적인 안식처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노마드에게 집은 업무 공간이자, 휴식 공간이며, 동시에 인터넷 접속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생산성의 근원’이 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좋은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와이파이 속도와 안정성 확보
  • 장기 계약이 가능하거나 연장 조건이 유연할 것
  • 소음, 치안 등 주변 환경이 안전할 것
  •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 구조(책상, 의자 등 포함)
  • 현지 물가 대비 합리적인 임대료

참고: 어떤 집이 '싸다'는 기준보다, 얼마나 ‘업무와 일상에 최적화’되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체류용 집 구하기, 반드시 고려해야 할 5단계

임시 거처를 먼저 확보하라

처음 현지에 도착한 날부터 장기 계약을 하려는 시도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언어, 지리, 행정적인 조건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소 1~2주 정도 임시 숙소에서 현장을 둘러보며 움직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 Airbnb 또는 Booking.com을 통한 2주 임시 예약 추천
  • 도착 후 로컬 커뮤니티, 중개인 등과 접촉

로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라

많은 노마드들이 외국 플랫폼만 사용하다 보니, 로컬에 존재하는 더 저렴하고 조건이 좋은 매물을 놓치고 있습니다. 국가마다 존재하는 대표적인 장기 임대 플랫폼을 파악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 태국: Hipflat, Renthub
  • 조지아: Myhome.ge, SS.ge
  • 베트남: Batdongsan.com.vn
  • 포르투갈: Idealista.pt
  • 스페인: Fotocasa, Habitaclia
  • 콜롬비아: FincaRaiz

팁: 로컬 플랫폼은 영어 번역이 미흡할 수 있으므로 브라우저 번역기 활용이 필수입니다.

계약 전 반드시 체크할 사항들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반드시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체크해야 합니다.

  • 임대인의 신원 확인: 여권 또는 신분증 사진, 부동산 등록증 요청
  • 계약서 유무: 최소한의 서면 계약은 반드시 필요
  • 보증금 및 환급 조건 명시: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서면으로 명시
  • 인터넷 속도 실측: 계약 전 직접 속도를 측정해 보는 것이 중요
  • 관리비, 전기/수도 포함 여부 확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검증

노마드들이 자주 이용하는 국제 커뮤니티(페이스북 그룹, 레딧, 노마드 포럼 등)에서는 사기 피해 경험담이나 지역별 주의 사항이 자주 공유됩니다.

  • Facebook 그룹 예시:
    • “Digital Nomads in Tbilisi”
    • “Expats in Bangkok”
    • “Remote Workers in Lisbon”
  • Reddit:
    • r/digitalnomad
    • r/expats

전략: 같은 집이 여러 플랫폼에 중복으 등록되어 있는지 비교 검색해 보면, 가격 차이나 사기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장기 체류에 유리한 계약 형태 선택

노마드를 위한 계약 형태는 반드시 '유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너무 장기 계약을 요구하는 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월 단위 계약: 노마드에게 가장 일반적이고 유리
  • 6개월 이하 계약 옵션 있는 집 추천
  • 중도 퇴실 시 환불 규정 명시 여부 확인

국가별 장기 임대 전략 포인트

태국 (치앙마이, 방콕 등)

  • 현지 중개인이 영어 가능 여부 중요
  • ‘콘도미니엄’ 형태가 외국인 계약에 유리
  • 보통 1개월 보증금 + 1개월 선불 조건

조지아 (트빌리시)

  • 외국인 임대에 관대한 환경
  • 중개 수수료 없음 또는 1개월 치 요구
  • 가구 완비형 아파트가 일반적

베트남 (다낭, 호찌민)

  • 건물주 직접 임대가 많음 → 협상 가능
  • '서비스 아파트'는 관리비 포함이며 단기 계약 가능
  • 소음 문제 많으므로 사전 답사가 중요

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토)

  • 노마드 유입으로 임대료 급등 중
  • 정부의 외국인 부동산 규제 강화 추세 → 계약 안정성 확인 필요
  • 공동 임대(쉐어하우스)도 적극 검토할 가치 있음

사기 예방과 문제 상황 대처법

흔한 사기 수법과 대처 전략

  • ‘보증금을 먼저 송금하라’는 요청: 집을 보지도 않고 돈을 보내라는 요청은 거의 100% 사기입니다.
  • 너무 저렴한 가격의 매물: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경우 의심해야 합니다.
  • 중개인이 아닌 개인임을 강조하며 급하게 계약 유도: 본인 신분을 감추려는 수법일 수 있습니다.

안전한 결제 방법

  • 에어비앤비의 장기예약 기능 활용 (환불 정책 있음)
  • Wise, PayPal을 통한 거래 기록 남기기
  • 현금 결제는 가능한 한 피하기

문제가 생겼을 때

  • 임대인과 원만히 협의 불가능할 경우
    • 현지 소비자 보호 기구 또는 커뮤니티 도움 요청
  • 플랫폼 예약일 경우
    • 고객센터에 즉시 문제 제기 (사진, 대화 기록 등 증거 첨부)

장기 체류를 계획하고 있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집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생활의 기반이자 업무의 핵심 공간입니다. 언어 장벽, 제도적 차이, 정보 부족 등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하지만, 정보를 충분히 갖춘다면 누구나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거주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계약 전 꼼꼼한 확인, 로컬 플랫폼 적극 활용, 커뮤니티 기반 정보 수집, 철저한 사기 예방 전략이 결합된다면, 전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예측불허일 수 있지만, 주거 안정성만큼은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입니다. 이 글을 통해 전 세계 어느 도시에서든 든든한 '나만의 베이스캠프'를 마련하시기 바랍니다.